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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집에서 키운 커피나무로 커피를 마실 수 있을까?

by 라이커프렌드 2021.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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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이커프렌드입니다.

 

집에서 키운 커피나무로 커피를 마실 수 있을까?

 

오늘은 집에서 직접 키운 커피나무로 커피 만들기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대략 5~6년 즘 취미로 동생이 작은 커피나무를 가져와서 키운다고 하였습니다. 평소 화초나 식물 키우는 것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동생이었지만 전 그 말에 조금은 이해를 못했고 무슨 커피나무까지 키우냐?’며 핀잔을 주었습니다. 사실 현실은 화분도 몇 개 놓기 힘들 정도로 집도 좁은 편이고 또 커피는 브라질이나 콜롬비아처럼 더운 나라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 아닐까 싶었는데 햇빛도 잘 들지 않는 집에서 기후도 잘 맞지 않을 텐데 얼마나 자랄지 반신반의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왕 키운다고 하니 나중에 커피 열매 맺으면 커피 한번 끓여 마시자는 농담 섞인 다짐을 하였는데 몇 년이 지난 후 거짓말처럼 비록 얼마 안 되는 양이지만 커피 열매를 수확하고 커피를 만들기에 도전까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동생이 지극정성으로 키운 것도 있지만 실제로 집에서도 이렇게 커피나무가 잘 자랄 수도 있다는 사실도 조금은 놀라웠습니다. 집에 있는 커피 품종이 무엇인지 커피나무 수명이 얼마나 되는지 열매는 몇 년 만에 맺는지 저는 잘 모르고 관심도 없었는데 어쨌든 열매가 맺히고 얼마 안 되지만 수확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은 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있는 커피나무는 동생에게 물어보니 품종은 아라비카이고 처음 1~2년 차는 크게 자라지 않다가 3~4년 차 정도부터인가 급격히 자라면서 열매를 맺기 시작하였습니다.)

 

<집에서 키운 커피나무>

 

실제로는 조금 더 커피 열매가 맺히긴 했지만 워낙 간헐적으로 맺히기도 했고 또 동생이 그 열매를 이용해서 커피 모종을 꾀 키워서 기회가 없었는데 이제는 나무에서 더 이상 열매를 맺기도 힘들 듯해서 적은 양이지만 도전해 보게 되었고 특별히 커피를 좋아하지만 전문지식이 전무한 상태라 보시는 분들은 그냥 도전해 보는 정도로 참고로 봐주시면 될 듯합니다.

 

<커피 열매가 맺은 모습>

 

<추가로 키우는 커피 모종>

 

그럼 본격적으로 준비해서 도전해 보겠습니다.

일단 열매를 따서 안에 콩 부분만 잘 씻어서 모아 두었습니다.

열매에서 따서 안을 벗기면 미끌미끌한 상태여서 잘 씻어서 벗겨주고 잘 말려 줍니다. 커피 열매는 맛을 보면 달콤하고 맛은 있는데 사실 열매도 얼마 안 되고 열매 크기도 작은 편이라 그냥 커피 열매 맛이 좋구나 정도만 확인하였습니다. 대략 모아둔 커피콩의 개수는 50개 정도가 되는데 만지면 단맛이 있기 때문에 씻어도 끈적임이 조금 남아 있고 색깔은 약간 푸른빛이 도는 것도 같고 밝은 연두색이나 아이보리색 정도로 보입니다.

 

 

<모아둔 생커피콩>

 

프라이팬을 이용해서 로스팅을 해 줍니다.

로스팅을 해 주어야 하는데 특별한 방법은 잘 모르겠고 인터넷 검색해 보니 몇몇 분들이 프라이팬을 이용해서 할 수 있다고 하셔서 저도 비슷하게 프라이팬을 이용해서 로스팅을 따라 해 보았습니다. 대략 10~20분 정도 시간을 들여 타지 않고 잘 익도록 로스팅을 해주면 되는 것 같은데 실제로 생커피콩을 어떻게 로스팅을 하느냐에 따라 여러 단계로 나누어 커피색부터 맛까지 다르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또 개인 취향에 맞춰 가정에서 생커피콩을 기계 등을 이용해서 커피를 로스팅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저의 경우는 잘 익기만 하면 되므로 타지 않게 약한 불에서 잘 저어가며 로스팅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쉽게 될 줄 알았던 로스팅이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습니다. 안 된 이유가 집에서 로스팅하니 온도조절을 잘 못해서인지 아니면 생커피콩을 모았다가 하니 수분이 많이 증발돼서 인지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저는 프라이팬에서 로스팅을 대략 5분 간격으로 체크해 봤는데 잘 되지 않았고 20분이 넘었을 때 더 이상 무작정 로스팅하지 않고 중단하였습니다. 그리고 로스팅된 커피콩을 세 그룹으로 나눠 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겉껍질이 벗겨진 것, 잘 로스팅 안된 것, 그리고 이른 시간에 탄 것으로 나누었는데 인터넷에서 다른 분들이 한 것을 참조해 보니 제가 로스팅한 것은 무엇인가 많이 잘 못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잘하든 못하든 도전에 의미를 두었기 때문에 로스팅을 마무리하였으며 집에서 커피나무를 키워서 커피를 만들 때 가장 힘든 것이 커피나무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로스팅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5분 로스팅>

 

<10분 로스팅>

 

<15분 로스팅>

 

<로스팅 3그룹>

 

로스팅된 커피콩을 믹서기를 이용해서 갈아 주었습니다.

갈아 놓은 커피를 보니 다소 색상이 옅은 것으로 봐서 로스팅이 덜 된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커피 향은 은은히 구수하게 나고 우리가 잘 아는 커피 향이 나는 것이 다소 신기하였습니다.

 

<분쇄한 커피>

 

갈아준 커피를 뜨거운 물을 이용해서 내려서 커피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양이 적어서 간신히 연한 커피 한잔이 가까스로 완성되었습니다.

 

<커피 내리기>

 

드디어 몇 년 만에 키운 커피나무에서 만든 완성된 커피 한잔입니다. 로스팅부터 애를 먹어서 안 될 줄 알고 걱정도 했었는지 완성된 커피 한잔을 보니 왠지 숙연해지는 것도 같고 감사하는 마음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커피 광고에서 보면 커피 한잔을 만들기 위해서는 농부들의 땀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는 광고를 보았는데 제가 어렵게 커피 한잔을 만들어 보니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커피 콩양이 적어서 다소 연하고 양도 적었지만 커피 맛은 다소 시큼한 맛이 나면서도 매우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구수한 느낌도 들지만 홍삼이나 인삼의 맛도 나는 것 같고 암튼 자극적이지도 않고 부드러웠습니다.

 

<완성된 커피한잔>

 

이번 시간에는 몇 년 만에 집에서 직접 키운 커피나무를 이용해서 커피 만들기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사실 조금은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고 비록 커피 한잔 정도밖에 만들지는 못했지만 직접 키운 커피나무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은 나름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일이 아니었나 생각해 보고 어쨌든 동생과의 약속도 잘 지키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커피를 마실 목적이면 직접 키워서 마시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이기도 하고 힘들어서 추천하지는 않고 경험해 보는 재미로만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사소하고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것들이 많이 있지만 때가 지나고 시간이 되면 나름 성장하고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고 성장하면서 열매를 맺는 과정도 보면서 제가 공은 드리지 못했지만 뭔가 뿌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시간이 지나 무엇인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다양한 일에 지금 시작을 해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며 정리하겠습니다.

(참고: 위에 내용은 커피 만들기에 도전해 보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작성한 것이므로 전문지식이 아닌 경험을 정리한 것이니 참고로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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