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의 고마움-버스정류장 벤치 편>
살다보면 우리들은 무심코 지나쳐 버리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늘 그 자리에 있기 때문에 때로는 그것이 그 자리에 있는 것에 대해서 아주 당연한 듯이 느낄 때도 있을 것입니다.
어느 비가 많이 오던 날 버스를 타기 위해서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하던 저는 이미 버스정류장에 많은 사람들이 비를 피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우산까지 준비를 하지 못하고 집을 나온 터라 비를 피하기 위해서는 지붕이 있는 버스정류장에 있어야 하는데 이미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그곳을 비집고 들어가 비를 피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어쩔 수 없이 조금은 비를 맞으며 버스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 갑자기 길에서 비가 오면 급하게 피할 곳이 없어 당황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출처: http://pixabay.com)
요즘은 버스정류장도 최첨단으로 바뀌고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버스가 몇 분후에 도착하는지도 화면을 통해서 알 수 있고 많이 기다리게 되면 환승이라는 방법을 통해서도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습니다. 몇 분 안 되는 잠깐의 시간이지만 버스를 기다리며 버스정류장을 좀 더 크게 만들었으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비를 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한 번쯤 생각하셨던 일이기도 할 것 같고 불편함을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동네에 버스 정류장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 길을 지나가다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당연히 이왕 버스 정류장을 만들려면 지붕을 좀 더 크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버스 정류장을 땀을 흘리며 힘들게 만들고 계시는 일하시는 분들을 보니 잊고 있었던 것들이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분명 버스정류장도 사람이 만드는 일일 것이고 또 누군가의 땀과 수고에 의해 만들어 진 것일 텐데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면서 단 한 번도 버스정류장을 만드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본 적이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불편하다고 불평만 늘어놓은 제 자신을 보면서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고 사소한 것이지만 감사할 줄도 알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갓 지어진 서울 어느 버스정류장 모습>
우리가 함께 쓰는 모든 것들은 아마도 우리 모두 다 만족하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론 불편하거나 잘 못된 것들도 눈에 띠일지도 모르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들은 좀 더 그러한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고 조금은 참고 또 남들을 배려할 줄도 알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자신의 것이 아니고 공용으로 사용하는 것들은 함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예전보다는 시민의식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자신만 아는 이기심이 아직도 사회에는 많이 있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내거처럼 아끼고 또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시간은 작은 것의 고마움이라는 주제로 버스정류장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해 보았습니다. 누군가는 화려하고 그 가치가 큰 것에 대해서만 감사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그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좀 더 남을 배려하는 모습은 분명 우리가 이 사회를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덕목이 아닐까 생각해 보고 비로소 그때 우리 사회는 제대로 잘 유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작은 것에 대해서도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아는 자세는 그것이 없을 때 비로소 그 가치를 깨닫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글이므로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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