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하수구를 들여다 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고양이의 특별한 행동-고양이는 과연 하수구에서 무엇을 보고 있었을까요?

 

 요즈음은 인터넷이 발달하다 보니 많은 정보들을 쉽게 알 수 있게 되고 또 개개인의 표현수단으로서 인터넷은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들이 기르고 있는 애완동물들을 영상에 담아 올리기도 하고 또 특별한 행동을 한다거나 혼자 보기 아까운 귀여운 행동들을 영상에 담아 많은 분들과 공유를 하기도 합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제가 살고 있는 동네는 사람들이 많이 밀집되어있는 곳이라서 그런지 고양이들도 지나가다 많이 보곤 합니다. 보통의 고양이들은 사람이 옆에 있건 무서워하지도 않고 조금 겁이라도 주면 어슬렁거리며 자동차 밑으로 숨거나 담을 타고 도망가 버리곤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특이한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하수구위에 있는 고양이를 집밖을 나가자마자 보게 되었는데 보통 때라면 사람의 인기척을 느끼면 슬슬 눈치를 보면서 도망을 가는데 이 고양이는 가만히 마치 망부석이라도 된 듯 그 자리에서 꼼작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두 세 걸음 가다가 아무래도 호기심이 발동해서 다시 고양이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혼자말로 조용히 ‘너 뭐하니?’라고 말을 했으나 여전히 고양이는 그 자리에서 떠날 줄을 몰랐습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하수구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 매우 궁금해서 근처로 조금씩 더 다가가서 가만히 지켜보았습니다. 고양이와의 거리가 매우 가까운 곳까지 접근하였지만 여전히 고양이는 하수구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지켜보다가 왠지 고양이를 방해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잠시만 더 있다가 제 일을 보러 자리를 떠났습니다. 지켜보면서 속으로는 ‘하수구 안에 먹을 것이라도 떨어져 있었나?, 쥐라도 하수구에 있었나?’ 등등의 생각이 들긴 했는데 특별히 고양이를 하수구를 그렇게 들여다 볼만한 일은 없을 것 같고 또 사람이 보통 옆에 가면 경계를 하기 마련인데 아무런 경계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도 다소 신기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자리를 뜨고 볼일을 본 후 다시 생각이 나서 고양이가 떠난 그 하수구를 들여다보았습니다. 그 안에는 음식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하수구였습니다. 아무것도 없고 도대체 고양이가 그 안을 들여다 볼 이유는 없는데 고양이가 있었을 때는 그 안에 뭔가 쥐나 다른 것들이 있었을 가능성 정도가 추측이 되는 것 말고는 답이 없었습니다. 궁금증만 더 늘어가고 그 이후로도 많이 지나다니는 길이어서 가끔 그 하수구 주변을 쳐다보지만 아직까지 다시 그 장면을 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별거 아닌 이야기 이지만 고양이의 다소 특별한 행동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최근 TV동물농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보면 몇 마리의 개들이 고양이를 사냥하는 내용을 방송해 주었는데 요즘처럼 애완동물을 많이 기르는 환경에서 보면 다소 문제로도 대두가 되는 것 같습니다. 버려진 개들이나 고양이들이 특히 문제가 많이 될 텐데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좀 더 책임의식이 중요해 보이고 사회적으로도 이러한 동물들을 기르고 다시 사람들에게 입양할 수 있는 제도적인 부분도 좀 더 강화가 될 필요도 있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동네 고양이들이 쓰레기 봉지를 찢고 뒤지면서 먹을 것을 먹는 것을 보면서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기는 하나 분명 사람을 위해서는 고양이를 위해서는 무엇인가 개선될 점은 있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고양이가 하수구를 열심히 들여다 본 이유는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배고픈 고양이가 하수구에 떨어진 먹을 것을 본 것이 아닐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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