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거래사(歸去來辭)-김신우 노래듣기(K-pop)
이번에 감상하실 곡은 가수 김신우씨의 ‘귀거래사(歸去來辭)’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1999년 김신우씨의 4집 귀거래사의 타이틀곡으로서 김신우씨가 작사, 작곡 및 편곡 모두 하신 곡입니다.
대중가요를 알게 되는 경우는 대부분 가수들이 음반을 제작하고 홍보활동을 하고 또 TV나 라디오와 같은 방송활동을 통해서 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욱이 지나간 곡들을 대중들이 알기란 쉽지 않을 것도 같습니다. 반면에 저는 이 곡을 친구의 차를 타는 중에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친구가 이 곡을 좋아해서 듣다보니 저도 이 곡이 마음에 들어서 자주 듣게 되었던 곡이기도 합니다. 처음 듣는 분들이 계시더라도 아마 저처럼 이 곡의 특별한 매력에 빠져드시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 곡의 제목인 귀거래사는 예전에 학교를 다닐 때 배웠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이 나기도 하는데 옛날에 중국 진나라 때 도연명이라는 사람이 관직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심경을 그린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직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세속적인 삶이 싫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은둔의 삶을 택한 그의 기개와 성품을 느낄 수 있는데 아마도 김신우씨가 부른 이 곡 역시 그런 마음을 비슷하게 묘사한 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신우씨가 작사하신 가사를 보더라도 자신이 느끼는 삶을 무념무상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을 하늘과 땅 아래 어디에서라도 바람이 부는 대로 자신을 맡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루해가 저문다고 울정도도 작게 살지 말도록 권면하고 있고 작은 것을 사랑하며 친구를 사랑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치 정말 삶의 애환을 다룬 시조를 읊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곡이기도 합니다.
이곡을 듣다 보면 이 곡의 특성 때문인지 처음에 김신우씨가 매우 나이가 많으신 가수 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무엇인가 이 세상을 초월하신 감정 표현들과 목소리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볍지 않게 여기게 만들고 같은 감정에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보여 집니다.
<귀거래사-김신우 라이브 노래듣기>
바람아 불어라 이내몸을 날려 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 몸 쉬러 떠나가련다
<귀거래사-김신우 노래듣기>
이 곡은 마치 속세를 벗어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삶을 그린 듯 보입니다. 하지만 평생 그런 삶만을 노래한다고는 생각되지는 않고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거나 그런 삶을 살고 있다면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기도 하고 잊어보기도 하라는 그런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바람아 불어라~, 하늘아 구름아~’라고 외치는 가사는 결국 자신에게 힘이 되어 달라는 바람이기도 한 것 같고 용기를 내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처럼도 들리기도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김신우씨의 ‘귀거래사’는 오히려 힘들고 어려운 우리의 삶에서 스스로 용기를 내고 부딪쳐 맞서나가라는 위로의 곡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Thank you for visiting By likeafriend